아빠

2011. 12. 12. 21:45
아빠 잠깐 왔다 가지.

꿈이라도 좋으니까 잠깐 와서

이제 아픈데 없어서 너무 좋다고

겨울산도 오르고 낙엽지는 길도 걸을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

잠깐 와서 손 잡아 주고 가지.

말 안 듣는 딸이라서 뿔이 났나

어째 뒤도 안 돌아보고 가요

아빠 보고 싶어 우는 딸은 못 본체 하고

야속하게 어딜 그렇게 바삐 가요